본문
음주, 흡연하는 사람이 체내 중금속 농도 더 높아
- 관리자
- 2017-06-14
- 조회. 8253
- 성인 대상 중금속 체내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결과 -
□ 식품의약품안전처(처장 손문기)는 체내 중금속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식품을 통한 노출 이외에도 음주‧흡연하는 생활습관과 칼슘‧철분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.
○ 이번 발표는 우리국민을 대상으로 ‘10년부터 ’15년까지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를 추적조사하고 체내 중금속 농도와 식품 섭취, 생활습관 등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다.
- ‘10년 1차 조사에서는 4,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, 이 중 870명에 대해서는 ’15년까지 2차례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.
□ 조사 결과 우리국민의 체내 중금속 농도는 ‘10년에 비해 ‘15년에는 납 12%(2.13㎍/㎗→1.87㎍/㎗), 카드뮴 2%(1.04㎍/L→1.02㎍/L), 수은 23%(3.78㎍/L→2.91㎍/L)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.
○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도 납 0.175 ㎍/kg b.w./day, 카드뮴 0.235 ㎍/kg b.w./day, 수은 0.085 ㎍/kg b.w./day로 1차 조사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되었다.
* ‘10년 1차 조사의 식품을 통한 노출량은 납 0.205 ㎍/kg b.w.day, 카드뮴 0.260 ㎍/kg b.w./day, 수은 0.110 ㎍/kg b.w./day
- 이는 그간 식약처가 중금속 기준 규격 관리를 통해 노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인 결과로 우리국민의 체내 중금속 농도의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.
○ 체내 납과 수은 농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는데, 식품을 통한 노출량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어 식품이외의 다른 노출요인(음주, 흡연 등)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.
□ 식약처는 우리국민의 체내 중금속 농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성인을 중심으로 식품이외 추가적인 노출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음주, 흡연, 식습관 등의 요인이 체내 중금속 농도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.
< 과도한 음주는 체내 중금속 농도 높여 >
○ 우리나라 성인 중 음주하는 사람(1주일에 4번 이상)이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납은 54%, 카드뮴은 11%, 수은은 89%나 높게 조사되었다.
* 음주횟수 : 술을 한잔이라도 마실 경우 음주횟수를 1회로 간주
* 납(㎍/㎗): 음주 3.04, 비음주 1.97 / 카드뮴(㎍/L): 음주 1.19, 비음주 1.07/ 수은(㎍/L): 음주 5.94, 비음주 3.14
○ 이는 과도한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워 칼슘, 철분 등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, 그 결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어야 할 자리에 중금속이 대신 흡수되어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.
- 또한, 알코올은 칼슘‧철분‧엽산 등 영양성분의 흡수를 방해하여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며, 과도한 음주가 체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해 대식세포 등에 의한 중금속 제거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져 있다.
* 음주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의 생활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균형한 식습관이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음
< 유전적 특성이 음주습관에 영향 주어 체내 납 농도 높아져 >
○ 일반적으로 체내 납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특성인 알코올대사물질 분해효소(아세트알데히드분해효소, ALDH2)와 관련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ALDH2 유전자와 체내 납 농도 간에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○ ALDH2 유전자형은 크게 알코올대사물질 분해 능력이 높은 GG 유전형과 분해 능력이 낮은 AA 유전형으로 나뉘며, GG 유전형을 가진 집단(2.26㎍/㎗)이 AA 유전형을 가진 집단(1.98㎍/㎗)에 비해 체내 납 농도가 14% 높았다.
* ALDH2 효소는 알코올의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이며, GG 유전자형 집단의 음주비율은 81.4%, AA 유전자형 집단의 음주비율은 10%
- 카드뮴과 수은에 대한 유전적 특성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며 평가가 완료되면 공개할 예정이다.
< 흡연자가 체내 중금속 농도 더 높아 >
○ 흡연하는 습관도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,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체내 농도가 납은 30%, 카드뮴은 23%, 수은 43%가 높게 나타났다.
* 납(㎍/㎗): 흡연 2.61, 비흡연 2.01 / 카드뮴(㎍/L): 흡연 1.27, 비흡연 1.03/ 수은(㎍/L): 흡연 4.93, 비흡연 3.45
- 특히, 남자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집단이 비음주 비흡연 집단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았다.
○ 흡입을 통한 체내 흡수율이 경구(섭취)를 통한 체내 흡수율 보다 더 높기 때문에 흡연을 통해 담배 자체가 가지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인다고 해석된다.
* 흡입 노출 시 체내 흡수는 납 50-80%, 카드뮴 25-50%, 수은 80-95% 수준; 경구노출 시 체내 흡수는 납 10-20%, 카드뮴 2-6%, 수은 1-7% 수준
< 어패류, 우유 섭취 식습관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 >
○ ‘10년부터 ’15년까지 체내 중금속 농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중금속 농도가 30%이상 감소 또는 증가한 집단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, 체내 중금속 농도가 감소한 집단이 증가한 집단에 비해 어패류,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○ 이는 칼슘, 엽산,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어패류, 유제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풀이된다.
- 참고로 칼슘‧철분은 체내 중금속 흡수를 방해하고, 중금속 배설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으로 알려져 있다.
□ 식약처는 또한 실제 실생활에서 ▲금주‧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▲칼슘‧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다.
○ 조사대상 중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게 관찰된 78명에 대해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을 3개월간 4차례 실시한 결과, 교육을 받은 후 체내 납과 수은의 농도가 각각 26%, 15% 감소하였다.
* 납 : 2.33 ㎍/㎗ → 1.72 ㎍/㎗, 수은 : 7.79 ㎍/L → 6.65 ㎍/L로 감소
- 카드뮴의 경우는 체내 잔류성이 긴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단기간 내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교육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.
○ 이번 결과는 인식 개선만으로도 실제 생활에서 음주, 흡연, 식습관 등의 변화를 가져와 체내 중금속 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, 음주‧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체내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.
□ 식약처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▲칼슘,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▲금주,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하였다.
○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금속 체내 노출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건강영향 위해평가와 교육 등을 통한 중금속 저감화를 실천할 계획이다.
○ 아울러 식품 중 중금속 모니터링 확대, 주기적 위해평가 및 기준 재평가 결과 공개, 영유아‧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‘생활 속 중금속 노출 줄이기 요령’ 등 국민 안심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.